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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팸문자가 현금?. 이색알바 눈길

정 병 강 2010. 11. 10. 23:45

스팸문자가 현금?. 이색알바 눈길

 기사입력 2010.08.26 19:25 최종수정 2010.08.27 05:45 
   

e사이트 문자아이 '1건 받을 때마다 최고 300원 적립'

 

간편한 절차ㆍ안정된 수익에 학생ㆍ주부에 큰 인기

대학생 신모(25)씨는 최근 스팸문자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.

스팸문자를 받는 대신 한 건당 최고 300원(2010년 8월 기준)을 현금으로
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.

 

지난 4월 모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후 신 씨가 이처럼 스팸문자를 받아
얻은 수익은 대략 8만원 정도.

 

신 씨는 "친구에게 스팸문자를 받으면 돈이 적립된다는 말을 듣고
반신반의하며 가입했는데 정말 돈이 들어와 신기하다"며
"가입한 지 2개월 이후부터 점차 문자 오는 횟수가 늘었다.
추천인을 늘리는 만큼 수익도 많아지고 있다"고 말했다.

 

최근 광고성 문자를 받는 대신 한 건당 100원에서 300원의 광고수신료를
지급받는 이색 아르바이트(?)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.
이젠 스팸성 문자가 더이상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'독'이 아닌
'돈'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.

 

26일 인터넷 문자메시지 전문 사이트
'문자나라 (http://2ns.kr/sms/partner.php?id=knp1205)'에 따르면
이 사이트는 광고주가 지불하는 광고비의 일부를 회원으로 가입한
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나눠 주는 방식으로 수신료를 지급하고 있다.

 

광고주가 문자 한 건당 50원에서 100원을 업체측에 지불하면 업체는
광고주가 원하는 성별ㆍ직업ㆍ거주지 등을 고려해 회원을 선별하고,
이 회원들에게 광고 문자를 보내는 대신 건 당 100원에서 300원을 적립해
주는 방식이다.

 

또 추천인 이벤트를 통해 자신이 추천한 회원이 광고 문자를
1건씩 받을 때마다 광고수신료의 30%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.
즉 홍보활동을 통해 추천인을 늘리면 늘릴수록 자신이 받는 수익이
많아지는 구조다.

 

이를 통해 적립된 금액이 1만원이 넘으면 현금으로 출금이 가능하다.

이 사이트 무료회원에 등록, 가입하면 당장 그날부터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
받을 수 있는 등 절차도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.


서비스 특성상 1회성 수익이 아닌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도
장점이다.

단지, 광고주가 광고문자를 발송하기 위해 대상자를 검색할 경우 가장
최근에 로그인을 한 회원들부터 검색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로그인 하는데
신경을 쓰면 된다.

 

이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적은 돈이지만 용돈벌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
관심도 폭발적이다.

 

올 3월 정식 오픈한 지 6개월여만에 10만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했으며
현재도 하루 평균 5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.

 

특히 최근에는 방학을 맞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비롯해 가정주부들의
가입이 줄을 잇고 있으며, 스팸문자를 한 통이라도 더 받기 위해 노하우를
공유하는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되고 있을 정도다.

 

주부 김모(38ㆍ남구 진월동)씨는 "매일매일 짜증나는 스팸문자를 받아 왔는데
이제는 오히려 스팸문자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"고 말했다.

 

배동민 기자 guggy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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