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가슴이 쑤시고 아파요"
혹시 심장병이나 폐암?
스트레스나 근골격계·소화기계
원인이 많아
심장병·폐암 가능성 10%도 안돼…
쉽게 치료
- 이유 없이 가슴이 콕콕 쑤시거나 저릿할 때가 있다.
-
- 가슴에는 심장이나 폐와 같이 중요한 기관이 많아
- 배나 머리가 아플 때와 달리
- 혹시 큰 병은 아닐까 걱정부터 앞선다.
- 하지만 가슴통증이 있을 때
- 심장병이나 폐암 등
- 심각한 병 때문일 가능성은 10%도 안 되며,
-
- 대부분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.
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흉통클리닉 임도선 교수는
-
- 일반적으로 목 아래에서부터 배꼽 위 사이에 통증이 생기면
- 이를 모두 흉통(胸痛)이라고 하는데,
- 사실 흉통이 생기는 원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
-
- 고 말했다.
1,2차 병원을 거쳐오는 대학병원에도
- 가슴이 아프다고 오는 환자 중
- 심장병 때문인 경우는 20%도 안 된다.
-
- 또 이중
- 막힌 혈관을 뚫는 등 시술이나
-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위급한 경우는
- 1~2 %에 불과하다
-
- 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.
심장으로 인한 흉통은 특징이 있다.
-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은 1~3 분인 경우가 가장 많으며,
- 절대 5분을 넘기지 않는다.
- 아픈 부위는 주로 가슴 정 중앙에 있는 뼈 근처이며,
- 왼쪽 어깨로 통증이 방사(放射)되는 때가 많다.
환자들이 표현하는 통증의 양상도 다르다.
-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용진 교수는
-
- 몇 초 내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
- 아프다가 괜찮아진다거나
- 통증부위를 손가락으로 콕 집을 수 있을 때에는
- 심장병인 경우가 거의 없다
-
- 고 말했다. 그는
-
- 협심증,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으로 인한 흉통은
- 통증 부위가 넓어
- 주로 손바닥으로 가슴을 움켜쥐며
- 가슴 주위가 뻐근하거나 얼얼하다,
- 혹은 조인다고
- 표현한다
-
- 고 말했다.
김 교수는
- 특히 비만, 당뇨병, 고혈압, 고지혈증이 있다거나
- 흡연을 하는 사람이거나
- 가족 중에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라면
-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
- 별것 아니겠지
- 하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
-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
-
- 고 말했다.

- 심장병만큼이나
-
- 흉통이 잘 생기는 질병은
- 늑연골염,
- 역류성 식도염,
- 담석증
- 등이다.
-
- 스트레스, 불안, 우울 등 정신적인 원인 때문일 경우도 많다.
대한가정의학회지에
-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,
- 흉통이 있어 병원을 찾은 202명을 조사한 결과
- 심장 때문인 경우는 전체의 23.2%에 불과했고,
- 늑연골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원인이 19.3%,
- 불안이나 우울,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이유 때문이 14.7%,
-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계 원인이 12.4%를 차지했다.
늑연골염이란
- 가슴 중앙에 있는 뼈와 갈비뼈가 만나는 부분에
-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,
-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거나
- 자는 도중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면서 생긴다.
- 김미영 교수는
- 젊고 마른 여성은 흉통이 있어서 왔을 때
- 대부분 늑연골염 때문이다.
- 늑연골염은 가슴 중앙에 있는
- 뼈와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를
-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므로
- 쉽게 감별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.
위식도역류질환이나 담석증과 같은
- 소화기계질환으로도 흉통이 생긴다.
-
-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50%는 흉통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
- 위식도역류질환에서는 흉통이 흔하게 나타난다.
- 위식도역류질환으로 흉통이 생겼을 때에는
- 술이나 커피를 마신 후나 자고 일어났을 때
- 통증이 심해지고,
- 반대로 제산제를 먹으면 증상이 괜찮아지는 특징을 나타낸다.
- 담석증의 경우에는
- 오른쪽 가슴 아래가 아프고 오른 팔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가 많지만
- 배를 힘껏 부풀리면 담낭이 복부에 닿아 통증이 심해지므로
- 배를 부풀려 보라고 하면 쉽게 알 수 있다.
늑막염과 같은
-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에도 흉통이 나타난다.
- 늑막염은 폐를 싸고 있는 막에 물이 차서 염증이 생긴 것으로,
- 늑막염이 있을 때에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.
- 김미영 교수는
- 간혹 가슴이 아프면 폐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는데,
- 가슴이 아플 때 폐암일 가능성은 거의 0%에 가깝다.
- 폐암은 아주 중증이 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고,
- 만약 정말 폐암 때문이라면
- 체중감소를 비롯해
- 이미 다른 기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.
그 외에도
- 스트레스나 불안, 우울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
- 흉통이 생길 수도 있다.
- 이때에는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나 양상에 일정한 특징이 없으며
- 엑스레이나 내시경 등 검사를 해 봐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.
- 김 교수는
-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과 질환으로 진단되면
-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쓰기도 하지만,
- 심리적인 원인일 경우에는 대부분
- 심장 때문이나 폐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만
- 알려줘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자연히 사라진다 고 말했다.
김용진 교수는
- 흉통이 있을 때에는 각각의 원인마다
- 통증의 양상이 모두 달라
- 근처 병원에만 가도 70%는 증상만으로 원인을 알 수 있다.
- 심장병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흉통이 생겼을 때에는
- 대부분 제산제나 항염제를 쓰면
- 증상이 쉽게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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